트럼프 출마선언식에 공화당 관계자 1명뿐…당내서도 우려 높아

'대선 출마' 美트럼프, 공화당은 우려 분위기…가족도 선그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공화당 내에선 그의 출마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6년 당선, 2020년 재선 실패에 이은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복귀는 지금 시작한다(America‘s comeback starts now)" 당찬 포부를 밝히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더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나는 미국 대통령 입후보를 발표한다"며 "2년 전 우리는 위대한 국가였고, 곧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정책에서 다시 미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곧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8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패배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그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져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에 대한 '인물 리스크'가 작용했다고 보고 공화당 내에서도 그의 출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그의 출마선언식에 참석한 수많은 이들 중 공화당 관계자는 한 명뿐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맷 개츠 하원의원 등이 참석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여행 중이라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우려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집권 당시 백악관 수석 고문으로까지 일한 그의 장녀 이방카과 사위도 "정치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로 인해 공화당 내부 분열을 가져오고,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 위스콘신 지부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테리 벌은 향후 당내 피 튀기는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우려 여론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튼튼한 지지기반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기조대로 일관되게 이미지가 발휘된다면 그를 이기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대선 승리 경험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력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6년 동안 트럼프를 지지해온 강경한 지지자들이 대부분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며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분위기다.

텍사스 공화당과 여론조사기관 CWS 리서치가 지난 12∼13일 텍사스주 등록 유권자 1099명(공화당 지지층 78%, 무당층 22%)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96%포인트(p))에 따르면 '오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3%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자는 32%에 그쳐 두자릿수 격차가 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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