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소매판매 예상 밖 호조,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계속해야”

연준 금리정책 더욱 복잡해져

 

올 들어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드러나 연준이 당분간 계속 공격적 금리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0%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또 8개월 만의 최고 증가율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올 들어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했음에도 미국의 소비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소매판매 급증은 40년래 최고치에 가까운 인플레이션, 상승하는 금리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미국 가계가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자원을 계속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많은 가계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초기에 수조 달러의 정부 부양책, 지출 기회 감소, 높은 임금 덕분에 많은 저축을 했다는 얘기다. 따라서 소비 여력이 여전히 풍부하다. 

경기에 민감한 기술 기업의 정리 해고가 증가했음에도 일자리도 여전히 풍부하다.

이는 연준이 계속해서 공격적 금리인상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소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준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비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준은 복잡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매업체들이 전통적인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일찍부터 할인을 시작해 가수요가 발생했다며 연말에 가면 오히려 소비가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옳다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연준은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고민이 앞으로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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