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 내준 러, 미사일 90발로 반격…"우크라 사기 꺽어놓겠다"

키이우·하르키우 등 대대적 공습…1000만여 가구 정전·800만 전력 복구

 

전황 악화로 최근 우크라이나에 점령지인 헤르손을 내어준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약 90기를 퍼부었고, 이로인해 1000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키이우, 하르키우, 르비우 등 최소 6개 지역에 미사일 90기를 발사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 개전 이래 가장 큰 성과를 얻은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첫 보복으로서 지난달 10일 미사일 84발을 발사한 것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9일 돌연 남부 점령지인 헤르손에서 철군하겠다며 선언하며 이틀 만에 이를 실행에 옮겼다. 우크라이나는 8개월 만에 요충지를 탈환해 승전 분위기에 빠졌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예고 없이 헤르손에 방문해 이번 성과가 "전쟁 종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며 자축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조심스럽게 전쟁 종식을 기대하던 우크라이나에 미사일로 답했다. 

NYT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9월부터 광범위한 영토를 탈환해 동력을 얻었다"면서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의 항전 의지와 사기를 꺾고자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겨울 기간 민간인들에게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훼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몇 주간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을 집중 공략해왔다. 이날에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가 손상됐는데, 1000여개 가구에서 한때 정전이 지속됐으나 현재 800여 가구의 전력이 복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점령한 헤르손 노바카호프카 마을의 댐과 도로를 점령했다. 노바카호프카는 주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력발전 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크름반도(크림반도)로 향하는 안토노우스키 다리 수로가 지나가는 요충지다.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카호프카 댐과 도로를 수복한다면 드니프로강 동안을 포함해 헤르손주 전체 수복과 크림반도 공략도 노릴 수 있게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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