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피격에 '일촉즉발' 동유럽 "나토군 추가 배치" 일성

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리투아니아, 추가 방공시스템 지원 요구

나토 가입 임박 스웨덴, 폴란드에 3810억원 상당 군사 지원 예고

 

폴란드 미사일 피격 사건의 전말이 '우크라이나 오발'로 일단락돼 가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러시아 인근 유럽 국가들의 안보 위협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동부 지역에 나토의 추가 방공시스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나토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3기가 배치돼있다.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야로슬라프 나드 국방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접경 국가들의 영공을 강화해달라는 요청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나드 장관은 "우리는 슬로바키아 국민들의 안전을 훨씬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스템을 요청할 것"이라며 "슬로바키아 동부에 전략적 방공시스템 추가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와 접경한 리투아니아 역시 이날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을 비롯해 나머지 동부 지역의 나토 회원국에 추가 방공(시스템)이 신속히 배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 하늘은 100% 방어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이번 폴란드 미사일 피격 사건 관련해 "이번 폭발은 군사적 위협 수준을 높이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우발적 사고, 미사일 오발 가능성이 미래에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핀란드와 함께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스웨덴은 이번 폴란드 사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30억크로나(약 3810억3000만원) 규모 새로운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서 8개 지원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라며 "이는 우리가 지원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며 우크라이나에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선순위 목록을 정확히 따른다"고 말했다.

팔 존슨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번 군사 지원 관련해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미사일의 맹공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방공시스템과 비축 탄약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요구했던 스웨덴제 아처 자주포시스템은 이번 지원에서 배제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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