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폴란드 피격 미사일, 궤적 보면 러 발사 아닐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된 게 아닐 수 있는 예비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조사 중인 폴란드 낙하 미사일의 궤적을 언급, "러시아가 쏜 게 아닐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금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 중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주요 7개국(G7) 소속 정상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

그는 일단 "각국 정상들은 조사를 통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데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면서 "이를 파악한 뒤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피격 사태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지 시간으로 15일 내내 전국에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약 100발을 쏟아붓는 무차별 공격을 재개했고, 우크라이나도 이를 막아내기 위해 다수의 요격 미사일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다만 미 행정부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을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쐈다는 일각의 추정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폴란드 언론 보도와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 40분(한국 시각 밤 11시 40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접한 프로제워도우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이는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해 9개월째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나토 영토에 처음으로 미사일이 떨어진 사건이라 국제사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미사일이 러시아제일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러시아가 이를 발사했다는 추정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엔 S-300 지대공 미사일 등 러시아제 로켓도 다수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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