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저격병이 2700m가 훌쩍 넘는 장거리에서 러시아군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역사상 최고 스나이퍼 순위가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SNS 영상 속에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저격수는 2710m 떨어진 거리에서 러시아군을 저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열상 조준경이 움직이며 총이 발사된 뒤 약 3초 후, 영상 속 군인이 바닥에 쓰러진다. 쓰러진 군인을 도우려는 듯 또 다른 사람이 다가왔지만, 이 역시 저격수의 두 번째 저격에 맞아 쓰러진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기와 장소, 당시 사용된 무기나 탄약 등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면, 역사상 최고 장거리스나이퍼 순위가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장거리 저격 기록 2위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 전투 당시 2475m 거리에서 탈래반 전사 2명을 저격한 영국인 크레이그 해리슨이다.

현재까지 기록된 최장거리 저격 1위는 2017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중요 표적을 저격, 명중시킨 캐나다 합동작전군(JTF)의 저격병이 세운 기록이다.

기록은 약 3450m으로 서울역에서 총을 쏘아 신촌과 홍대 중간에 있는 표적을 명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역사상 최고 스나이퍼로 불리는 이들은 누구일까??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 등장한 전설적인 저격수 크리스 카일(Chris Kyle)은 이라크에서 최소 160명 이상의 저격 전과를 올린 바 있다. 그 중에는 1920m 밖에서 로켓포로 헬기를 공격하려는 이라크 저항세력을 저격한 사례도 있다.

저격 성공 숫자로는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구소련과 핀란드 스나이퍼의 전과보다 적지만 평균 교전거리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표적을 저격한 저격수는 시모 해위해 소위다.

확인된 저격 건수만 705명. 핀란드 전설의 저격수이자 '화이트 데스'로 알려진 시모 해위해는 단 100일 안에 총 705명을 저격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