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애틀고교 총격사건 발단은 학내 싸움서 출발

복도 총격전 교내 화장실서 희생자 17살 소년과 싸움

잉그래햄 고교생들 14일 수업재개한 날 총기규제 시위


<속보> 지난 8일 오전 노스 시애틀에 있는 잉그래햄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의 발단은 학내 싸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킹 카운티 검찰이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이 학교 재학생인 14세 학생을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15세 학생을 1급 중범죄 공모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이 학교에 재학중인 17세 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번에 희생된 17세 소년은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10분 전인 8일 오전 9시30분이 넘은 시각, 교내 화장실에서 총격을 가한 14세 소년을 포함해 5명의 학생과 싸움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5명의 학생들은 다른 학생의 권총을 빼앗으려고 시도했다 실패한 가운데 17세 소년과 싸움을 벌였으며 화장실에서 찍힌 동영상을 보면 17세 소년은 싸움이 끝난 뒤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을 정도로 멀쩡했다. 

싸움이 끝난 학생들은 다시 교실로 돌아가 수업을 받았으며 이번에 기소된 15세 소년이 수업중 교사에게 이번에 총격을 가한 14세 소년과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두차례나 통사정을 해서 둘이 별도로 나가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10분 정도가 지난 9시55분 정도 복도에서 희생된 17세 소년이 총격을 가한 14세 소년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때 17세 소년이 “너는 결국 못 쏠거야”라고 소리치며 지나갔으며 잠시 후 14세 소년이 글록 32권총을 꺼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17세 소년은 모두 5발의 총격을 받았고, 이 가운데 한 발이 귀쪽에 맞으면서 치명상을 잃어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0.357칼리버 탄피 8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14세 소년은 이날 다른 14세 소년이 학교로 가져온 총기를 받아 숨긴 상태에서 복도를 지나가다 17세 소년에게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뒤 함께 기소된 14세 소년과 15세 소년이 99번 도로로 도망쳐 버스를 타고 달아났으며 14세 소년에 대한 얼굴 사진이 시애틀 전 경찰관에 배포된 가운데 이 소년과 15세 소년은 오전 11시2분께 99번 145가에서 붙잡혔다. 당시 15세 소년이 백팩에 문제의 권총을 숨기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 관내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망 사건으로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발생해 시와 경찰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총격 사건으로 지난 주 학교가 폐쇄되는 바람에 14일 다시 등교한 이 학교 학생 300여명을 이날 학교 밖 도로 등으로 나와 총기 규제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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