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보복 난폭운전 ‘위험 수위’ 달해

지난 주 9세 소년 총상…올들어 도로 위 총격사건 193건 


도로 위에서 추월이나 운전 방해 등에 대해 순간적으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보복이나 난폭, 위협운전을 하는 이른바 로드 레이지(road rage) 사건이 시애틀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230건의 로드레이지 관련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실제로 총격이 발사된 사건도 193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오후 3시 렌튼에서는 9세 소년이 이사야 존스(사진)이 차에 타고 있다가 옆에서 날아온 총탄에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굴과 가슴에 중상을 입은 소년은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달에도 스카이코미시에서 24세 여성이 로드레이지 사건으로 총에 맞아 숨지는 변을 당했다. 

도로 위 총격사건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다. 총기폭력예방 비영리기관‘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내 로드레이지 총격사건으로 총상을 입은 사람이 500여명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피어스 카운티 보안관실 공보담당자 대런 모스 주니어는 “최근 도로에서 돌발적이고 불규칙한 행동을 하는 운전자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때로 공격적인 행동이 폭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다른 차량을 위협하기 위해 차안에서 총을 꺼내 창문으로 보여주는 사례도 많다”고 경고했다.   

셰리프국은 도로위에서 난폭운전자를 만났을 때 대응하지 말고,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스 경사는 “도로에서 싸움이 일어날 경우 그들이 차안에서 무엇을 갖고 나올지 모르는 일”이라며 “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화를 내는 일이 자기 목숨을 걸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누군가 도로에서 다른 차량이 공격적으로 접근하면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고 해당 차량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라고 당부했다. 만약 해당 차량이 쫒아온다면 911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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