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67%, 바이든 재선 원치 않아…이유는 나이 때문?

바이든, 80번째 생일 앞둬…2024 재선 성공해 임기 마친다면 86

 

11·8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권자 중 상당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의 조사에 다르면 중간선거 유권자의 67%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으며, 반면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다.

중간선거 유권자 중 공화당원의 90%는 바이든의 출마를 원하지 않으며 민주당원의 38%도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9월 마르케트대 로스쿨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72%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원들은 이에 대해서 약 52%가 출마를 원한다고 답했고, 4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로 재선 도전 가능성이 더 높아졌느냐'는 질문에 "우리(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의도는 중간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의사는 다시 출마하는 것이지만, 저는 운명을 매우 존중하는 사람"이라며 "그리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가족과 함께할 결정이다. 모두가 나에게 재출마하길 바라지만 우리는 일단 논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은 여론을 쉽사리 무사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그의 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0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으며, 2024년 대선 출마 때는 82세가 된다. 만약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임기를 마친 후 86세가 된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우 1989년 퇴임할 당시 77세였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와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의 71%가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날카롭고 직무에 대처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46%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에 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원의 2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탓에 대선에 출마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미국 CNN은 바이든의 재선에 대한 의구심은 이번 중간선거 여론조사에서 일회성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 지속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는 '레드 웨이브'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공화당으로부터 더욱 나이 문제를 지적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바이든의 나이를 비판하는 것이 차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폴 크렌크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풍자나 조롱은 노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나이가 아닌 인물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장수 센터의 공동 소장인 데보라 카도는 "다른 사회에서 연장자에게 지혜와 지도를 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그것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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