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공중보건비상사태 내년 4월까지 연장 방침

올겨울 감염 급증 가능성…검진·백신·치료 무상 제공 유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1월까지인 현행 코로나19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한 차례 더 연장, 4월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겨울 감염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는 검진과 백신 및 진료를 민간 시장으로 전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2020년 1월 처음 코로나19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이래 90일마다 연장해오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내린 연장 결정은 내년 1월 11일까지 유효한데, 미 보건인적자원부(HHS)가 60일 전 통보를 요청함에 따라 이날 연장 방침을 공개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줄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며, 학교와 일터, 상점이 모두 정상 영업을 하고 있어 팬데믹은 잊힌 지 오래다. 

이 때문에 1월 연장분을 마지막으로 비상사태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사태가 유지되면 코로나19 검진과 백신, 치료제 무상 제공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은 올초 재유행을 야기했던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가 쇠퇴 징후를 보이면서, 동시에 BA.5 계통 하위변이 BQ.1과 BQ.1.1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 주간 감염 사례의 약 44.2%를 이 두 변이가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BQ.1.1이 전체 감염 사례의 약 24.1%, BQ.1이 20.1%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CDC는 전했다.

BA.5는 지난주만 해도 미 전역 감염 사례의 약 41.1%를 차지하더니, 이번 주엔 약 29.7%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300여종을 추적 중이지만 그 영향 평가는 쉽지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CDC와 복수의 전문가들을 취재한 뒤 다수의 오미크론 파생 하위변이가 동시다발적으로 출현, 전 세계가 또 한 번 재유행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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