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포르쉐 기름값보다 비싼 고물 화물차 기름값…경유, 고급유 추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츠 운전자들은 적어도 주요소에선 트럭커에게 겸손해 질 필요가 있다. 기름값에선 트럭에 넣는 경유 가격이 포르쉐를 굴리는 고급휘발유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프르쉐를 그냥 줘도 기름값이 무서워 못탄다는 우스개 소리가 이제는 '포르쉐' 자리에 '디젤 고물 화물차'가 들어갈 판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일부지역에서 경유가 고급휘발유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이마트구성정유소의 경우 경유가 리터당 1833원으로 휘발유(1573원)은 물론이고 포르쉐 등 고성능 터보엔진에 사용하는 고급휘발유(1773원)보다 60원이나 비싸다. 

오피넷의 11일자 전국 평균 기름값을 보면 경우 1888.77원으로 고급휘발유(1942.76원)보다 싸고 휘발유(1660.10원)보다는 비싸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은 9월 첫째 주(1741.2원) 이후 9주 연속 떨어지는 반면 경유가는 10월 첫째주 이후 5주연속 오르막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곧 전국 평균가격에서도 경유가 고급휘발유 가격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유럽 내 경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고 동절기를 맞아 난방유 수요 증가로 경유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월 11일 경유가격은 리터당 1439.59원으로 휘발유(1621.56원), 고급휘발유(1861.18원)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을 침공한 2월24일(현지시간)이후 기름값이 뛰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5월11일 경유가격이 리터당 1947.59원으로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넘어섰고 지금까지 이 현상이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경유차를 선택한 까닭은 휘발유차에 비해 힘좋고, 연비 좋고, 정부지원(법정세율 리터당 휘발유 475원, 경유 340원)도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젤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에 따라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유엔진 생산을 종료하는 추세인데다 경유값 마저 고공행진, 디젤차 인기는 내리막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