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소련시절 방공호 은밀 점검…전쟁 확산 우려↑

은밀히 지하실과 다른 보호시설들 점검하고, 수리 및 청소중

 

러시아 내에 전쟁 공포가 확산함에 따라 방공호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냉전시대 종식 이후 30년 이상 방치됐던 러시아 전역의 방공호가 다시 정비되고 있다.

러시아 군사 대비태세 등에 정통한 사람들에 의하면 국가 근로자들은 은밀히 지하실과 다른 보호 시설들을 점검하고 있고, 소련 시대 이후 사용되지 않은 시설들을 수리하고 청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사람들은 "이번 조치는 더 광범위한 분쟁에 대비해 민방위 기반시설을 확실히 갖추도록 하기 위한 당국의 추진 계획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 또 민방위 기반시설을 이용해야 할 위협이 있었거나 특정 이용 계획이 추진된 것도 아니라고 사람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지난 9월 30만 명의 군사들을 징집한 이후 관료주의적 혼란과 좌절로 고통을 받은 뒤, 전쟁 관련 다른 준비에 모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우크라이나도 국경을 넘어 러시아 목표물을 향해 공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키이우 관리들은 그들의 목표는 단지 러시아 군대를 그들의 영토로부터 몰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 역시 위험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공급은 제한했고,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방공호를 점검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9개월째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침략이, 러시아 사회에 더 광범위한 군사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다.

실제로 러시아 교육 당국은 내년부터 전국 학교에서 소련 시절 기초 군사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하일 비노그라도프 세인트루이스 분석가는 "이것은 러시아 연방의 명령인 것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고 피터스버그 정치 재단은 "그것은 또 그들이 민방위 기관이 자신들의 유용성을 보이고 실제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액션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미 러시아 시민들은 러시아 당국이 대피소를 점검하고 있는것에서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엿보고 대비중이다.

정부가 구소련 시절 아파트와 학교, 관공서 지하 등에 지어진 민방위 시설들을 점검하는게 소셜미디어에 유출되기도 했다. 

이에 보건부는 대피소에 수술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교육 당국은 학교를 점검하고 있을 뿐이지만 이미 대중들은 부동산 중개때 방공호가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중개인은 "이미 러시아 당국의 움직임이 대중의 의식에 파고들었다"라며 "고객들 중 일부는 중개된 아파트에 방공호가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폭탄 대피소가 수많은 생명들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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