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체인구 3분의1인 킹 카운티가 압도적 민주당

유권자 등록자 가운데 67.8%가 민주당 지지 전국 9위

워싱턴주에서 공화당이 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일까? 알고 보면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민주당인 패티 머리 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의 경우도 8일 선거에서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뿐하게 승리한 것이 가장 좋은 예이다.

워싱턴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패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킹 카운티 때문이다.

킹 카운티는 전체 주민이 235만명에 달해 미 전국 3,100여개 카운티 카운티 인구 규모로는 전국 12위에 달할 정도로 큰 카운티이다.

상대적으로 젊고 고학력자가 많이 살고 있는 이곳에선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이다. 지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킹 카운티에서 투표를 한 유권자의 75%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8일 실시된 선거에서도 이와 비슷한 비율로 킹 카운티 유권자들은 패티 머리 민주당 의원을 지지하면서 그녀가 승리하도록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 킹 카운티는 미 전국에서 얼마나 '민주당 지지'가 심한 곳일까?

여론조사기관인 닐슨이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인 17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킹과 스노호미시, 피어스카운티 등 시애틀지역 주민도 2,90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 결과 킹 카운티 유권자의 67.8%가 확실하게 민주당 지지자이거나 민주당 선호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비율은 미 전국에서 9번째로 분석됐다. 결국 킹 카운티는 미 전국에서 9번째로 민주당 지지가 많은 편이다.

미 전국에서 가장 민주당 지지 비율이 높은 곳은 매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이고, 이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3위는 뉴욕 브롱스, 4위는 뉴욕 브루클린, 5위는 뉴욕 맨해튼이었다. 6위는 필리델피아, 7위는 캘리포이나 샌 마테오, 8위는 오리건주 멀티노마 카운티, 9위 킹 카운티에 이어 10위는 매사추세츠주의 서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킹 카운티의 압도적인 민주당 지지로 인해 워싱턴주에선 30년 넘게 공화당 출신의 연방 상원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