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애틀 고교 총격범 14살, 공범 15살 같은 학교 학생 체포됐다

14살 학생이 잉그래햄 고교 복도서 학생 총격해 

15살 공범은 함께 달아난 뒤 가방에 총기 소지해

 

 

<속보> 지난 8일 오전 노스 시애틀에 있는 잉그래햄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의 주범으로 같은 학교 14살 학생, 공범으로 15살 학생이 체포돼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조사결과, 14살 소년은 지난 8일 오전 9시55분께 시애틀 북쪽 135가 1800블록에 위치한 잉그래햄 고교 복도에서 0.357구경 칼리버 권총으로 10대 학생 한 명을 총격했다. 당시 복도에는 많은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과거 한인은행인 PI뱅크 본점과 인접해 있으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모교이다. 학생수가 1,400명이 넘으며 지난해 학생들의 졸업률이 90%가 넘을 정도인데다 IB 프로그램까지 있어 평이 좋은 학교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10시3분께 현장에 도착해 총격으로 부상당한 10대 소년을 대상으로 응급 조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그는 이날 끝내 사망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한 시간 정도 지난 뒤에 메트로 버스를 타고 가던 14살 총격범과 함께 있었던 15살 학생을 공범으로 체포했다. 15살 학생의 가방에는 총격 사건 당시 사용했던 권총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총격사건 발생 전에 15살 학생이 14살 학생을 만나는 것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이 권총이 누가 가져왔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14살 학생이 가져왔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9일 14살 소년은 나이가 어려 인정신문을 면제받았으나 15살 학생은 인정신문을 받았다. 15살 학생의 부모와 변호인은 "한 달 전에 아번에서 시애틀로 이사를 왔는데 그 아이가 나쁜 짓을 할 아이가 아니다"면서 석방된 상태에서 조사나 재판을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판사는 이를 거부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14살 총격범과 15살 학생이 어떻게 범행을 공모하고 가담했는지 등을 정확하게 조사한 뒤 오는 14일중 기소할 방침이다.

학교측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학생들을 하교시켰으며 이번 주 내내 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 

시애틀 고교에서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거의 30년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시와 경찰은 물론 교육 당국도 이번 사건에 대한 충격을 받고 총격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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