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왝더독’ 암호화폐 폭락, 증시에도 영향 미치기 시작

증권시장에 '왝더독'(Wag the dog)이란 말이 있다. 그대로 풀이하면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주객전도'다.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선물시장(꼬리)이 현물시장(몸통)을 흔들 때 쓰는 용어다. 

이를 확대 해석하면 ‘마이너’인 암호화폐 시장이 ‘메이저’인 증시를 흔들 때도 쓸 수 있겠다.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결국 제2의 거래소인 FTX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15% 정도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하자 미국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그 영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가 1.95%, S&P500이 2.08%, 나스닥이 2.48% 각각 급락했다.

미국증시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상원의 다수당이 결정되지 않아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비트코인이 전일에 이어 오늘도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연 이틀 폭락하자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한 것도 미증시 급락에 한몫했다.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9%, 미국 개미들이 즐겨 찾는 주식앱인 로빈후드는 7% 각각 급락했다. 로빈후드가 폭락한 것은 FTX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맨 프리드가 로빈후드의 주식 7.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폭락, 미증시 급락에 일조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일 미국증시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상원의 다수당이 확정되지 않은데 따른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폭락으로 일제히 급락했지만 아시아증시는 암호화폐 폭락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0일 오후 12시 현재 일본의 닛케이는 1.17%, 한국의 코스피는 0.55%, 호주의 ASX지수는 0.43% 각각 하락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낙폭이 더 크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63%, 홍콩의 항셍지수는 2.26% 급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결국 세계 제2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전일에 이어 이날도 15% 정도 폭락, 1만6000달러 선마저 붕괴되는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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