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CPI 다소 약해져도 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듯"

블룸버그 전년비 7.9% 전망…9월 수치 8.2% 하회

 

미국에서 물가 상승압박이 다소 약해져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제공할 정도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면 금리는 고공행진을 더 오래 지속한다는 전제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나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소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10월 CPI는 전년비와 전월비 7.9%, 0.6%씩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비 수치는 9월의 8.2%보다 내려오겠지만 특히 전월비 수치는 9월의 0.4%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전년비 6.5%, 전월비 0.5%로 전망됐다. 9월 수치 전년비 6.6%, 전월비 0.6%를 모두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CPI가 예상을 상회하면 다음달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폭을 5연속 0.75%으로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금리선물 시장에서 12월 인상폭 전망치는 0.5%로 다소 기울어졌다. 또 예상보다 높은 물가압박으로 연준은 내년 최종 금리를 더 높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전년비 CPI 상승률은 6차례 예상을 웃돌았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CPI에 대해 "물가 저변의 힘(underlying strength)과 강한 회복력의 고용시장으로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그러면 정책금리가 물가를 잡기 위해 더 높아질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의 칼 리카도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력한 힘과 회복력을 계속 시현한다면 소비자물가도 크게 다를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둔화하면 인플레이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식품, 병원, 주택 비용이 많이 차지했다. 최근 주택 가격과 월세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CPI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 

또 자동차, 의류와 같은 제품의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했지만 서비스 가격 압박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다. 9월 CPI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전년비 6.7%로 1982년 이후 최고였다.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10월 제조업체들이 지불한 원료가격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지만 서비스 가격은 확장세를 이어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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