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바이든 예상 밖 '선전'…트럼프 대선가도 '적신호'

집권 민주당, 예상보다 하원 의석 격차 적어 안도

트럼프, 중간선거 이후 패배자 낙인 가능성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비록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을 넘기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생각보다 의석수가 차이가 나지 않으며, 상원에서도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어 안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NBC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1155분 하원 전체 의석 435석 중 민주당은 214석, 공화당은 221석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아드리엔 엘로드는 "인기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실제로 더 많은 민주당원들을 재임시켰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의 경우 조지아주의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승자가 득표율 50%을 기록하지 못하면 결선투표에 돌입한다. CNN에 따르면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1158분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는 49.2%로 48.7%를 기록한 허셸 워커 공화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편 중간선거 개표 현황이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자 대선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황은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 내에서 "가장 큰 패배자"로 낙인 찍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디다 주지사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CNN의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9%만이 트럼프를 호의적으로 여겼고, 58%는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더해 유권자의 약 28%는 이번 투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부공보관 조차 트럼프의 2024년 대통령 선거 재출마를 막아섰다.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부공보관을 지낸 사라 매튜스는 이번 중간선거 결과야말로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뽑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지표라고 말했다.

매튜스 전 백악관 부공보관은 트럼프로 인해 공화당이 이길 수 있는 의석을 민주당에 내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들은 자질이 모자란다"며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두 가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첫 번째는 트럼프가 미 전역을 아우르는 승자가 아니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후보자질이 중요하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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