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상원 민주 49석-공화 50석 확보 유력…조지아 결선으로 승부

개표 결과 민주 49석-공화 50석 확보 유력…조지아주 내달 6일 결선

2020년 상황 재현…민주-공화, 정치적 사활 건 승부 예고

 

미 의회의 권력지형을 재편할 11·8일 중간선거 개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상원 다수당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9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기준 개표 결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48석을, 공화당이 49석을 각각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와 애리조나, 조지아 3곳의 판단은 보류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다른 언론들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알래스카주를 더해 4개 주의 당선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들 4개주 중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와 조지아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있는 상태다.

다만 조지아주는 주(州)법상 1위 후보가 최소 '50%+1표'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하는데, 오후 1시16분 기준 99%가 개표된 상황에서 현역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49.2%)와 도전자인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48.7%)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내달 6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추세대로 개표가 마무리된다면 민주당이 49석,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총 100석인 상원은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 지위를 갖는다. 현재는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데,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규정을 통해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상원 다수당을 누가 가져갈지 승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졌던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의 경험을 토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당시 상원의원 선거에서 조지아를 제외하고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했다.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2명의 상원의원을 뽑았던 조지아는 첫 선거에선 2곳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두 달 뒤인 이듬해 1월5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의 워녹 후보와 존 오소프 후보가 모두 공화당 후보들을 상대로 모두 1%포인트(p) 안팎 격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상원 다수당을 차지한 것은 물론 대통령과 하원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계기가 됐다.

조지아는 지난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0.25%p차로 이겨 대선 승리를 거머쥐게 했던 곳이기도 하다.

반면 공화당은 조지아 상원의원 선거를 통해 이미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에 더해 상원까지 모두 장악하고, 차기 대권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조지아주 상원선거 결선투표에서 양당은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중간선거가 끝났지만, 워녹 후보와 워커 후보는 이제부터 결선투표를 향한 혼돈의 4주간 질주에 돌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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