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핵통제 '뉴스타트' 협상 재개…美 "가까운 시일 내 만날 것"

美, 구체적 장소·날짜 안밝혀…러, 중동서 11~12월 중이라 보도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 간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START)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연장 논의가 중단된 '뉴스타트' 핵무기 감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조약 이행 메커니즘은 양자협의위원회(BCC)가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타트 협상은 2010년 4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했다.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줄이고, 핵탄두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을 700기 이하로 줄이는 게 골자다. 

미국은 지난해 1월에 협정 만료를 한 달 앞두고 러시아에 오는 2026년까지 협정을 5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며,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도 소식통을 인용해 뉴스타트 재개 협상이 오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 중동에서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지가 중동으로 예측되는 이유로는 "러시아는 최근 대러 제재 등으로 전통적인 개최지인 스위스를 더 이상 중립적인 지역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건설적인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회담 날짜나 장소는 구체화 하지 않았다.

정례 브리핑에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 간 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는 명확한 안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대화로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에는 두 나라가 메시지를 주고받고 대화에 참여하는 능력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다분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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