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범죄자 아들, 제발 감옥 보내달라" 절규한 아빠, 무슨 사연?

총 19건의 범죄를 저질렀지만 단 한 번도 교도소에 간 적이 없는 10대 아들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의 한 아빠가 "제발 아들을 감옥에 가둬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세 아이의 아빠 산티아고 가르시아 디아스는 아들 브리스(15)의 계속되는 범죄 행각을 멈추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산티아고는 "아들이 감옥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결국 죽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며 아들이 저지른 범죄를 나열했다.

아들 브리스는 10대의 나이에도 차량 탈취, 절도 등 혐의로 5차례 이상 체포됐다. 또 마리화나를 피우고 각종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등 현재 산티아고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볼티모어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모두 19건의 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인 브리스는 매번 체포될 때마다 보호관찰 등의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나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브리스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날로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산티아고는 "지역 검사들이 아들을 계속 풀어주는 등 통제하는 것을 돕지 않았다. 되레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혐의 19건 중 구류 선고를 받은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모두 고소가 취하됐다. 단 한 건만이 집행유예 6개월 처분을 받았으나, 브리스는 보호관찰 첫날부터 모든 것을 위반했다고 한다.

산티아고는 "처음에는 담배 등을 훔치기 위해 차에 침입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차를 훔쳐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난번에는 도주를 막으려던 두 명의 경찰관을 거의 죽일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장과 도지사에게 글도 써봤고, 위치 추적 장치도 달았지만 끊고 도망갔다"며 "이제 아이디어(착안)가 다 바닥났다.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 18세가 된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할까 봐 너무 걱정된다. 아들이 경찰과의 추격전에서 죽거나, 누군가를 죽일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싸여 있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산티아고는 "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그 도움이 감옥이라면 감옥에라도 보낼 것"이라면서 "아들은 주의력 결핍, 반항 장애 등을 진단받았다. 지금 내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인 도움"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티아고는 아들이 입힌 손해에 대한 비용이나 벌금을 내기 위해 기부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좋지 않은 집안 형편에 아들이 재정적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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