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도전할까?…중간선거 결과에 답이 있다

"중간선거, 바이든 대선 출마 여부 결정될 것"…'세대교체론'도 쏠쏠

바이든 대처할 '강력한 인물' 부재…해리스 1위지만 지지율 저조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열세에 처해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권 가도에도 짙은 안개가 깔렸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오는 8일 중간선거는 바이든 대통령의 향후 2년간 임기 형태 그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4년 그의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역사적으로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은 늘 고배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출마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출마 선언만 안 했다 뿐이지 이미 공식 석상에서 수차례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그 측근들은 지난 2일 이미 출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들 역시 그가 출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할 경우 비난의 화살은 바이든 대통령으로 향할 것이며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라는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마스 앨런 슈워츠 미 밴더빌트대 대통령 역사학자는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이번 중간선거가 그 정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참패한다면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레미 수리 텍사스대 역사학과 교수 역시 "민주당과 백악관은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동일 후보를 재출마시켜야 한다는 가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을 대처할 강력한 후보군의 부재는 민주당에 또다른 고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의 지지율은 40% 이래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등이 신예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만큼 강력한 후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안에 정통한 두명의 익명 소식통은 "이 셋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를 대비해 이미 잠재적 후원자 및 직원들과 접촉을 했다"며 "다만 셋 중 누구도 예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하지 않을 것이며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복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자금조사 웹사이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이 밖에도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차기 대선 출마 의향이 있는 민주당 정치인은 약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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