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인대회서 서로 반한 두 미녀 "우리 결혼했다"…깜짝 커밍아웃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국제 미인대회에서 사랑에 빠진 두 여성이 비공개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2일(현지시간) CNN은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2020'에 참가한 미스 아르헨티나 마리아나 바렐라(26)와 미스 푸에르토리코 파비올라 발렌틴(24)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비공개 연애 끝에 특별한 날 커밍아웃을 한다"며 47초 분량의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부터 스킨십하고 청혼하던 날, 결혼반지를 나눠 끼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들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시 법원에서 지난달 28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법원 앞에서 흰색 원피스와 흰색 정장 차림으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이 가능한 것은 아르헨티나는 2010년,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는 2015년에 각각 동성결혼을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2020'에 참가한 미스 아르헨티나 마리아나 바렐라(왼쪽)와 미스 푸에르트리코 파비올라 발렌틴(오른쪽)이 결혼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바렐라와 발렌틴은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2020'에서 만났다. 미인대회 10위권에 진입한 두 사람은 아쉽게도 입상은 하지 못했다.

대회 이후 두 사람이 친구로 남은 모습이 SNS를 통해 확인됐다. 2021년 두 사람은 반갑게 만났다며 SNS에 소식을 전했고, 올해 6월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가 개최한 '보그의 밤'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별한 관계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알고 보니 2년 전부터 비밀리에 데이트하고 있었다.

현재 매체는 이들이 과거 이성과의 연애에 실패한 아픔과 신문방송학 전공이라는 공통분모 덕에 가까워졌을 거라고 전했다.

미인대회에 함께 참가했던 후보들을 비롯해 팬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이 이어준 이들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동시에 결혼을 축하한다는 글이 쏟아지자 발레라는 "모든 사랑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고 축복받았다"고 화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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