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인파 7만2435명…작년 2.6배 몰렸다

밀집도 가장 높았던 2017년보다도 840여명 많아

이상민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 아니다"와 배치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태원 일대에 몰린 인파는 최근 6년간 핼러윈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사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에는 인파가 7만2435명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사 직후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서울 이태원지역 생활인구데이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기준 생활 인구수는 7만24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인파가 몰렸던 2017년 같은 시각 7만1601명보다도 840여명 더 많은 수치다. 지난해 오후 10시 2만8081명과 비교했을 때는 2.6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이 있던 2021년을 제외하면 핼러윈 축제는 늘 오후 9~10시 전후가 가장 붐볐다.

그러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참사 발생 후 언론 브리핑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두관 의원은 "핼러윈 이전에 벌써 각종 언론 보도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고했고, 과거 객관적 데이터와 경험에 비춰봤을 때도 대규모 운집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따져 묻고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생활인구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하여 서울의 특정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집계한 수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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