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탈출 노동자 "직원들 상대로 ‘위드 코로나’ 실험하려 했다"

세계 아이폰 제조의 허브(중심)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을 탈출한 노동자가 “직원들이 속속 코로나에 감염되고 있음에도 회사는 코로나에 감염된 직원이 없다고 언론에 발표하는 등 노동자를 철저히 속였으며, 특히 직원들을 상대로 ‘위드 코로나’를 실험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영국 BBC는 폭스콘 공장을 탈출한 21세의 직원과 인터뷰를 싣고 이같이 전했다.

익명을 욕구한 그는 “주위의 동료들이 속속 코로나에 감염되고 있음에도 회사는 언론에 코로나 감염자는 없다고 발표하는 등 철저히 노동자를 기만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에 걸리면 기숙사에서 못 나오게 하는 등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탈출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인민군이 공장에 진주해 ‘위드 코로나’를 실험할 것이란 소식 때문이었다. 

그는 인민군이 공장에 진주해 공장을 장악한 뒤 코로나 속에서 계속 작업을 수행해도 큰 문제가 없는 지를 실험할 것이란 소식 때문에 공장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걸어서 공장을 탈출한 뒤 지금은 고향에 머물고 있다며 다시는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기숙사를 쓰는 동료 절반이 탈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민군이 진주해 ‘위드 코로나’를 실험하려 했다는 소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폭스콘 노동자들은 이 같은 루머에 크게 동요한 것 같다고 BBC는 전했다.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한 것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코로나에 감염돼도 사망하는 사례는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등 일부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를 고집,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암에 걸린 것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사실 젊은이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집에서 푹 쉬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어 경기 둔화는 물론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제2의 폭스콘 사태가 잇따를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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