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펠로시 의장 남편, 40대 '극우 성향' 괴한에게 둔기로 습격 당해

경찰 "범인, 애초 펠로시 의장 노린 듯"

바이든 위로 메시지, 美 양당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펠로시 의장 지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가 40대 괴한에게 둔기로 공격당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 서장은 범인이 42세 남성인 데이비드 데파프라고 밝혔다. 스콧 서장은 범인을 살인미수, 흉기를 이용한 폭행, 절도 및 기타 중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2시30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 펠로시 의장의 자택에서 범인과 폴 펠로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범인이 미닫이 유리문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자택에 침임했다고 익명의 법 집행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범인이 펠로시 의장의 집으로 침입한 뒤 펠로시 의장을 찾아 "낸시 어딨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범인이 코로나19 음모론을 포함해 소셜미디어(SNS)에서 극우적인 성향을 드러낸 인물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 드류 해밀은 성명에서 "폴 펠로시가 28일 이른 아침 부부의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폭행당했다"며 "폴 펠로시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폴 펠로시와 낸시 펠로시 의장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오늘 아침 바이든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이 벌어진 후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표명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폴 펠로시의)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해서 모든 폭력을 규탄하고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간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의 위험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미 국회 경찰에 따르면 의원을 겨냥한 위협은 지난 2017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해 연간 9000건 이상 증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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