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의 적은 '서방 엘리트'"…서방 이간질 나선 듯
- 22-10-28
나토는 두 개의 서방 중 공격적이고 신식민지주의적인 엘리트
푸틴, 핵 사용 안 할거라 단언…NYT는 "신뢰할 수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례 외교정책회의에서 러시아가 싸우는 대상은 서방 전체가 아닌 '서방 엘리트들'이라고 강조했다. 자국민들보다는 해외의 보수주의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구분지어 말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NYT)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서방 엘리트'가 러시아의 적이라고 언급한 것이 미국 내 보수주의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와 최근 전쟁비용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유럽의 상황을 고려해 연설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두 개의 서방이 있다며 "한 부류는 러시아인들이 친밀감을 가지는 전통적이고 기독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서방이며 다른 하나는 공격적이고 신(新)식민지주의적이며 신자유주의적 엘리트 서방 국가"라고 구분지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신 식민지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나토를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 동맹들을 겨냥해 '서방 엘리트'라고 분류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엘리트들이 러시아가 과거 소련시대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못하게 막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소련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를 다시금 러시아의 일부로 병합하려는 의도를 나토의 '확장 정책'이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것은 소련 붕괴 이후 지속해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나토의 동진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는 핵 전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정치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NYT는 핵 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장본인이 푸틴 대통령임을 꼬집으면서 크렘린궁의 발언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그 이유로 우크라이나 침공 며칠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침공 사실을 부인한 것을 들었다.
러시아의 정치 분석가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푸틴 대통령의 의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을 키운 건 서방 정책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속임수이며 아무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비웃었다고 NYT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이 한 일을 가지고 서방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돌랴크 대변인은 트위터에 "푸틴이 하는 그 어떤 연설이든 두 단어로 묘사될 수 있다. 프로이트를 위하여(for Freud)"라고 비꼬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 생리학자이자 정신병리학자로 인간의 행동이 합리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무의식이 행동과 정서를 규정한다는 '정신분석학' 이론의 창시자다.
나토가 동진해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병합해 구 소련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푸틴의 욕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지역 최대 식자재회사 영오션, 무료 배송해준다
- 올해 최고히트작 한국영화 <파묘>내일부터 벨뷰에서도 상영
- 페더럴웨이한인회관 이전한다…4월11일 오픈하우스
- 시애틀영사관 재외선거 시작됐다
- 워싱턴주 한인,UW한국학센터에 100만달러 기부
- 사실상 첫 한인연방상원의원 앤디 김 시애틀서 축하모임(+화보)
- 손준호ㆍ김소현 부부 시애틀서 간증ㆍ찬양 인도했다
- 워싱턴주 체육회 이취임식 열린다
- 미 한인 중·고생대상 정체성회복 여름캠프 열린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표지공모전서 오하겸 대상
- 정문규 워싱턴주 체육회장 재미체육회 대의원 인준받아
- 한국 다큐영화 <건국 전쟁> 시애틀상영 빅히트(+화보)
- “한인여러분, 캐스케이드 케어 세이빙 가입하세요”
- 미국내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 탄생 눈앞에 뒀다
- <속보>렌트 미납 벨뷰 한인‘나가라 시위’또 벌어져 ‘논란’
- [서북미 좋은 시-안예솔] 글을 쓰는 일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본향 찾는 나그네(상)
- 시애틀 레인FC 지소연 환상골로 미국 데뷔 첫골(영상)
- 워싱턴주 한인차세대 리더 5명을 뽑으라면?
-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공모한다
시애틀 뉴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지역서 가장 유명한 파머스 마켓은 이곳이다
- 샐러드 골라먹는 '스윗그린'시애틀 1호점 오늘 오픈
- 워싱턴주 올림피아 인근 군부대로 헬리콥터 추락
- 소도시 '막말'경찰국장 해고한 뒤 주민과 시의회 충돌
- 워싱턴주 주민들 스트레스 얼마나 심할까?
- 4월 시애틀 날씨는 어떨까?
- '사고연발'보잉 CEO 결국 물러난다
- "과열 시 깨져요" 美 스타벅스 성탄 시즌 머그잔 44만 개 리콜
- 시애틀시 사무실건물 주거용 전환 특혜준다
- 시애틀시 “프리스쿨 교실추가해 저소득층 무료등록 받습니다”
- 시애틀시 음식 택배기사들에도 최저임금 시행 심의한다
- 워싱턴주 첨단기법으로 대형 낙서 퇴치한다
뉴스포커스
- 검찰, '입시비리' 조민 1심 벌금형에 불복 항소…조민도 맞항소
- 윤 대통령,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수용…임명 25일만
- 전국 사전투표소 26곳서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 발견
- "딸 키울래" 신생아 5명 돈 주고 산 40대 부부…"사주 별론데?" 다시 버렸다
- 인천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40대 유튜버 검거
- "실화냐? 압구정 현대 115억원 '신고가' 나왔다"…동남권 '매수심리' 90선 돌파
- "음란물 보다 성적 충동"…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고생
- 총선 운동 기간인데 이재명 법원에…"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 정부 "5000만 생명과 직결…의료개혁, 흥정하듯 뒤집는 일 없다"
- 이종섭, 대사 임명 25일만 사의 표명…"남아서 강력 대응"
-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 칼 두 자루 품고 이재명 유세 현장 찾은 20대 남성 "칼 갈러 갔다"
- 귤 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주사기로 농약주입" 시인
- '총선 D-13' 유권자 76.5% "반드시 투표하겠다"…21대보다 3.8%p↑
- 민간 빚, 연간 GDP 2.25배 달해…"취약층 부실 가능성"
- 月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1.8만명…전년 대비 3.3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