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실적부진에도 주가 전망 좋다고?

골드만삭스 장기 전망 긍정적으로 평가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보잉을 두고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27일 “보잉이 사업 부진 여파로 3분기 약 33억 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지만 장기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며 “잉여현금흐름(FCF)도 상당히 늘어난 만큼 12개월 안에 최대 80%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노아 포포낙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보잉의 전망은 밝다다고 전망했다. “보잉의 항공기 수요, 787 배송, 서비스, 현금 흐름 등 여러 부분이 개선되고 있어, 장기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만큼 상당한 수준의 상승 여력이 돋보인다”는 논리다.

앞서 보잉은 지난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약 33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 160억 달러도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며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였다. 해당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지난 26일 전날 대비 약 8% 급락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조선과 에어포스원 등 방위 관련 사업에서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해 항공기 분야의 사업 성과가 상쇄됐다”고 해명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럼에도 보잉의 잉여현금흐름에 주목하며 주가가 12개월 안에 최대 80%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포낙 애널리스트는 “보잉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약 30억 달러에 가까운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5억 달러 수준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라며 “보잉의 발목을 붙잡은 방산 산업도 향후 개선될 것”이라며고 평가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지만 목표가는 265달러에서 242달러로 낮췄다.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보잉의 전일 주가 133달러에 비해선 여전히 약 81%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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