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살자' MQ-9 리퍼…미국이 꺼내든 히든카드⁹

미국이 현존 최정예 무인 드론 'MQ-9 리퍼'를 일본에 배치하고 최근 작전에 들어갔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3일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MQ-9 리퍼 무인기를 운용할 319원정정찰대대(ERS) 재출범식과 지휘관 알렉산더 켈리 중령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 대만 해협에서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킬러드론'을 배치한 것이다.

'MQ-9 리퍼'는 그동안 아프간 IS에 대한 공격 및 테러리스트 제거 작전에 활용되면서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20년 이란 서열 2위 군 장성을 암살 작전을 성공시키며 그 명성을 떨친 바 있다. 

당시 이란 군부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이란 혁명수비대의 중심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는 이슬람권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었다. 솔레이마니는 오랫동안 실권을 누리며 실전에 참전했다. 그런 그가 2020년 1월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미군의 공격을 받고 폭사했다.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무인기가 바로 MQ-9 리퍼다. 미군은 미국 본토에서 MQ-9 리퍼를 원격조종해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람과 차량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마치 핀셋이 목표물을 집어내듯이 솔레이마니가 탄 차량만 폭파시켰다.

MQ-9의 탁월한 성능, 위성통신을 통한 원격조종, 현지 정보탐지능력이 결합된 완벽한 작전이었다. 솔레이마니 제거작전은 미국의 군사작전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 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의 제원을 알아보자.

앞뒤 길이 11m. 양 날개 길이 20m, 높이는 3.8m 자체중량은 2.2톤. 연료 1.8톤에 완전무장시 최대 4.7t의 중량으로 최고 시속 482/h로 14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항속거리 약 5900㎞로 일본에서 동북아 전역 작전이 가능하다.

하니웰사의 900마력짜리 터보프롭엔진을 기체 후방에 달아 저소음을 실현했다. 리퍼는 내외부 무기 장착대 7곳에 최대 1.7t을 탑재했다.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4발 또는 헬파이어 미사일 4발과 GBU-12 레이저유도폭탄 2발 등을 섞어 달 수도 있다. 유사시 해상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월등한 스펙이다.

한편 이번에 가노야 기지에 배치된 MQ-9 무인기는 8대, 조작과 정비를 위한 운용인력은 150~2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향후 1년간 가노야 기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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