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시진핑 미국 추월 시점 2049년으로 제시”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2049년까지 미국을 추월할 것을 사실상 선언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당대회 업무보고 연설에서 2049년까지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 연설에서 다시 한 번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는 ‘중국몽’을 역설했다. 

시주석은 중국몽은 1단계로 2021년까지 ‘샤오캉 사회’를 건설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며, 마지막으로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샤오캉 사회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사회를 뜻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는 중진국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 의미하며,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는 경제·군사·외교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을 뛰어넘는 세계 최강대국을 건설한다는 뜻이라고 불룸버그는 해석했다. 

즉 2049년까지 미국을 추월, 세계의 패권을 쥐겠다는 의미다.

전 영국 외교관이자 영국 왕립연구소의 펠로우인 찰스 파튼은 이와 관련 "개막 연설의 요지는 2049년까지 세계최고가 돼 미국을 그 자리에서 몰아내고 세계의 패권을 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의 이정표는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목표를 세운 동시에 대만 통일도 언급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 인민 고유의 업무이고 인민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결코 무력 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당대회에서 대만 독립 반대 결의를 채택했다. 

만약에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려 한다면 서방이 이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고, 중국이 2049년까지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달성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대만을 둘러싼 전쟁은 중국의 발전을 저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2049년까지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대만 통일은 상호 모순된다고 패튼은 지적했다. 

중국의 이같은 상호 모순된 목표와 2049년까지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달성하겠다는 시 주석의 선언 때문에 세계 자본시장에서 중국 주식이 급락하고, 위안화가 15년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차이나 런'(Chinarun, 중국 회피)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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