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7m짜리 뱀이 성인 여성 삼켜…사망자 시신 훼손 없어

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이 7m짜리 뱀의 뱃속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잠비 수마트라섬의 한 고무 농장에서 한 여성이 뱀에게 통채로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난 일요일 실종 신고된 자라(54·여)씨로 확인됐다. 실종 신고 당일 아침, 고무농장에 일을 나간 자라씨가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그의 남편이 경찰에 연락한 것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밤, 자라씨의 남편은 아내의 샌들과 머리 수건, 자켓, 일할 때 쓰는 도구 등 소지품을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신고 다음 날 아침, 경찰 보안팀과 주민들은 수색작업 도중 수마트라섬 베타라의 주택가에서 7m짜리 뱀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서장은 Detik 뉴스 사이트에 "뱀이 사망자를 먹잇감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뱀의 뱃속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꺼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측은 "뱀이 통채로 사망자를 삼켰기 때문에 시신에 훼손된 곳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라씨를 삼킨 범인은 그물무늬비단뱀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네이슨 러슬리 뱀 보호활동가 겸 파충류과 동물 재단 원장은 잠비 지역에서 성인 인간을 삼킬 수 있는 유일한 파충류는 그물무늬비단뱀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네시아에서 뱀이 사람을 삼키는 일은 1년에 한번 꼴로 드물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산림벌채 등 뱀의 서식지가 파괴되며 뱀과 사람이 마주치는 일은 점점 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00년도 대비 총 산림 면적이 약 18% 감소했다.  

러슬리 원장은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쓰레기, 쥐, 가축 들은 살곳을 잃은 뱀들에게 좋은 먹잇감"이라며 인간과 뱀이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는 일이 늘어나면 뱀이 굶주리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뱀을 너무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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