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고점 아직 아니다…킹달러 사망선고 시기상조"

달러 이틀새 2% 넘게 급락 한 달 만에 최저

 

미국 달러가 주춤했지만 킹달러에 사망선고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월가 은행들이 지적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자산관리,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 파이브스타자산관리 등 월가 머니매니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달러 지배력을 절하하기에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서 기업 실적과 지표 부진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베팅이 늘었다. 또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금리를 덜 올리며 연준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이에 달러는 지난 2거래일 동안 2% 넘게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하지만 월가의 달러 강세론자들은 매파적(긴축적)연준, 글로벌 침체 공포, 유럽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미 달러의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전제는 변한 것이 없다고 반박한다. JP모간의 이안 스틸리 채권국제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아직 최종금리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미 경제는 다른 경제국들에 비해 좀 더 회복력이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뱅크의 세라 아야코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의 종언을 고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가 정점에 달했는지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보합권(top out)에 머무를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윈 틴 환율전략 본부장은 "달러를 지지하는 펀더멘털(기본)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파이브스타자산관리의 히데오 시모무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 랠리가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시모무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의 전환점을 목격한 것 같지 않다"며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더 분명한 시야를 확보하기 전에는 달러 전환점이 올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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