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떨어지는데 올라가는 비트코인, 상승세 신호탄인가

비트코인 가격, 일주일 전 대비 10%가량 올라

'美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제기…누그러진 캐나다 긴축 기조도 한몫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7일 상승세로의 추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10%, 일주일 전 대비 9.46% 상승한 2만7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약 10% 폭락 후 전날까지 형성해왔던 1만8000달러에서 2만500달러선의 '박스권' 형태를 돌파했다. 

전날 기준 3.5% 상승 마감한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선까지도 돌파했는데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또한 나스닥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면서 나스닥과의 '커플링(동조화)' 현상에서도 벗어났다. 비트코인이 이날 강한 상승을 보여준 반면 나스닥지수는 알파벳과 메타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는 거시 경제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전날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 배경에는 일각에서 제기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오는 12월 금리 인상 규모 축소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를 1% 높였던 캐나다은행이 이날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덜 올리면서 강한 긴축 기조를 다소 누그러뜨린 것도 연준의 속도조절론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선 밑으로 내려왔다. 

한편 온체인데이터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비트코인의 현 가격은 저평가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수치는 0.982로 1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MVRV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저점에 가까운지 고점에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해당 지표에 따르면 현 비트코인의 가격은 저점에 근접해 있다.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주로 MVTV 지표가 1 이하일 때 저점, 3.7 이상일 때 고점인 경우가 많았다.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공포'에 해당하는 32점으로 전일 대비 1점 내려갔지만 전주 대비 9점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김호중 AM매니지먼트 시장분석가는 "메이저 저항대는 2만1300달러"라며 "비트코인의 좋은 흐름이 나오려면 2만650달러선을 잘 지지해줘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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