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진핑 시위 확산, 베이징 이어 상하이에서도 현수막 시위

중국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에 반대하는 '현수막 시위'가 발생하는 등 반 시진핑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23일 밤 상하이 샹양베이루를 따라 젊은 여성 2명이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지난 23일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날이었다.

유튜브 등 SNS에 퍼진 상하이 시위 동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며 행진했다. 특히 이들의 손에는 '원치 않는다, 원한다'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들려 있었다.

이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 제3 순환도로 시퉁대쿄에 걸린 현수막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20차 공산당 당대회 개막을 3일 앞둔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구 시퉁대교에서 한 명의 시위자가 타이어를 태우며 당국의 가혹한 ‘제로 코로나’ 정책 중지와 시진핑 주석의 하야를 요구하는 두 개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 장의 현수막에는 "핵산 검사 말고 밥을 원한다, 통제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거짓말이 아닌 존엄을 원한다, 문화혁명이 아닌 개혁을 원한다, 영수가 아닌 투표를 원한다, 노예가 아닌 공민을 원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상하이 시위대는 이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장의 현수막에는 "수업거부, 업무거부, 파면 독재자 매국노 시진핑"이라고 쓰여 있었다.

당시 시위자는 올해 48세인 펑리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상하이 시위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굴욕적인 사회에서 타협하지 않는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시위대를 격려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각종 도시의 화장실에서 '8964'라는 문구가 발견되는 등 낙서시위도 발생하고 있다. 8964는 1989년 6월 4일 발생했던 천안문 사건을 이르는 말로, 중국 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단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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