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실내마스크 3개월만 참아 달라…지금은 풀 때 아냐"

7차 유행 이후 단계적 해제 취지…"대중교통·병원 등은 팬데믹 종료 한참 후에 가능"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자문역인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24일 "약 3개월만 참으면 실내 마스크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를 벗는 순간 감염이 증가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번 겨울 예상되는 7차 유행이 지날 때까지는 실내 마스크 의무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감염이 증가해도 아무도 사망하지 않고 중환자실 문제 없고 큰 탈 없이 치료 받고 다 넘어가면 실내 마스크를 벗으라고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등 유행이 증가하는 각종 감염병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곧 11월이고 한겨울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단계다. 아이들과 어르신이 고위험 상태가 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며 "많은 사람이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 그렇게 가야 하지만 아직 그런 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대중교통 등 특정 환경에서는 의무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더라도 밀집한 환경인 대중교통이나, 여러 병균들이 섞이는 의료기관 같은 시설에서는 세계적으로 팬데믹(대유행)이 종료되더라도 한참 지난 후에야 안전하게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 장소에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안전하다는 판단이 설 때 과감하게 의무 부과를 해제할 수 있다"며 3개월만 참아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많은 나라가 의료기관을 출입할 때나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장소를 구분해서 의무화하고 있는 사례를 감안해 저희도 적극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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