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연방 상원 패티 머리, 30년만에 패배하나?

머리 의원과 공화당 스마일리 후보간 지지율 격차 대폭 줄어

최신 연방 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 결과 3개월 새 18%에서 8%로 


지난 30년간 5선에 걸쳐 워싱턴주를 대표해 연방 상원 의원에서 활약을 해온 민주당의 패티 머리 의원(사진 왼쪽)이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강의 상대를 만나 6선에 성공할지 미지수다. 

현재까진 머리 의원의 6선이 유력해보이지만 공화당 도전자인 티파니 스마일리(사진 오른쪽) 간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이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가 KING-5 뉴스, 워싱턴대학(UW) 및 워싱턴주립대학(WSU)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머리는 49%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7월의 51%, 8월 예선 때의 52%와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간호사 출신으로 예선에서 17명의 경선 라이벌을 물리치고 결선에 오른 스마일리가 이번 조사에서 얻은 지지율은 41%로 7월 조사 때의 33%나 8월 예선 때의 34%에서 크게 치솟았다.

특히 스마일리는 자신을 무소속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지지율에서도 머리 후보에 50%-34%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여론조사에선 무소속 유권자 지지율이 양쪽 똑같이 38%였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19일 워싱턴주 전역에서 성인 8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별, 연령, 인종, 교육정도 등을 감안해 선정된 이들 응답자 중 투표의사를 밝힌 사람은 589명이었다.

시애틀타임스는 선거일(11월8일)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머리-스마일리의 지지율 격차가 8%로 좁혀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선거가 2010년 이후 가장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머리는 공화당의 디노 로시 후보를 5% 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었다.

이번 조사에서 머리는 미국의 당면 이슈 중 낙태문제를 최우선순위로 꼽은 응답자들로부터 58%, 기후변화를 꼽은 응답자들로부터 53%의 지지를 끌어냈다. 반면에 스마일리는 국경안보를 꼽은 응답자들로부터 75%, 범죄문제를 꼽은 응답자로부터 45%, 인플레를 꼽은 응답자들로부터 28% 지지를 받았다.

머리는 남성 응답자의 43%, 여성 응답자의 55% 지지를 받았고 스마일리는 남성 49%, 여성 35%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지역별로 큰 대조를 보였다. 머리는 도시지역에서 62%, 농촌지역에서 36% 지지를 얻은 반면 스마일리는 도시에서 30%, 농촌지역에서 52% 지지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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