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2%대 급등 견인한 메리 데일리 연은 총재 누구?

FOMC 투표권 있는 연준 간부, 중도파로 분류돼

 

메리 데일리 연은 총재의 한마디에 미국증시가 랠리하자 그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는 미국 지역 연은 총재 중 한 명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연은을 맡고 있다.

그는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 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연은 총재며, 보통 중도파로 분류된다.

그런 그가 21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을 들고 나오자 미국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2% 이상 급등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올려 경기를 침체에 빠트리는 것은 피해야 하며, 이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의 부동산 및 도시경제를 위한 피셔 센터 정책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오는 11월 1일~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방침이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는데 찬성하지만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한 뒤 "그렇지만 연준은 금리정책을 두 번째 단계로 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도하게 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경기 침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 등 역풍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스냅의 실적 경고로 하락 출발했던 미국증시가 일제히 상승 반전해 결국 2% 이상 급등 마감했다. 다우가 2.47%, S&P500이 2.37%, 나스닥이 2.31% 각각 급등했다.

그의 한마디에 뉴욕증시가 급등한 것은 그가 그동안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얼마 전만해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우 실망스럽다며 연준이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고 발언할 정도였다. 

지난 13일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대비 8.2%,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시장은 각각 8.1%, 0.2%를 예상했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상승해 1982년 이후 4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데이터가 나오자 데일리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런 그가 “이제 금리인상 속도 완화를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하자 월가는 쌍수를 들고 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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