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생산 한창인 中폭스콘 공장, 봉쇄조치…"생산 영향 無"

최근 인구 10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부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애플 아이폰 생산 시설인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도 결국 피할 수 없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시설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최근 도시 일부를 봉쇄한 코로나19 재유행 속에서 생산량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식당 문을 닫는 등 강력한 코로나19 통제 정책을 시행했다. 이 공장에는 30만명이 근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측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공장 내 상당 출입구가 폐쇄됨에 따라 근로자들은 출퇴근 시 특정 경로를 통한 이동 만이 허용된다. 애플 기기 조립 담당 사업부인 iDPBG 등 일부 부서는 기숙사 이동을 위한 교통비가 지원되며 정시 출근을 위해 하루 추가 50위안(약 9886원)이 지급된다.

전날 오후 3시부터 공장 내 식당은 잠정 폐쇄됐다. 이에 따라 기숙사 거주 근로자 1인당 하루 세 끼 식사는 각방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공간에서 밀착형 N95마스크 착용과 매일 핵산검사 실시 의무가 부과된다. 또 공장 측은 공장 밖 거주 근로자는 공장 내 기숙사로 이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봉쇄 조치는 최근 폭스콘 공장이 최신 아이폰14 모델 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정저우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초 시 당국은 일부 지역만 봉쇄하고 사업장 폐쇄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폭스콘 공장을 포함해 화이트리스트에 속한 사업장 운영을 허용해줬었다.

폭스콘 대변인은 이날 "정저우 공장 생산은 코로나19 상황으로부터 현저한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의 추가 조치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코로나19 무관용이란 상반된 목표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정국의 고군분투가 반영된 것이라고 SCMP는 진단했다. 

올해 초 중국은 상하이와 선전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적용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중국은 안정적 제조업 기반이라는 신뢰를 잃은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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