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미주총연 출범했다…정명훈씨 회장, 홍윤선씨 이사장

<지난 24일 달라스에서 출범한 제29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OK Times제공>

 

사실상 미주총연 두개로 쪼개져…서북미서도 지지 나뉘어

 

‘젊은 미주총연’을 표방한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가 최근 출범했다. 정통 미주한인회총연합회를 계승해 제29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로 출범한 새로운 미주총연 총회장은 워싱턴주 에버렛 출신으로 미주 중남부연합회장인 정명훈 회장이 총회장을, 홍윤선 전 시애틀한인회장이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 주말인 24일 텍사스주 달라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림 미주총연 임시총회 및 총회장 이·취임식에서 127명의 정회원과 내외귀빈 포함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대 박균회 회장이 이임을 한 뒤 제29대 회장으로 정명훈 총회장이, 이사장으로 홍윤선 전 회장이 취임했다.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 윤요한 간사의 선관위 경과 보고에 이어 이정순 선관위원장이 정명훈 후보의 당선을 발표한 뒤 당선증을 건넸다.

제 28대 박균희 총회장은 미주총연의 연합회기를 제29대 정명훈 신임 총회장에게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다고 참석자들이 전해왔다.

정명훈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비영리단체가 추구하는 사회 공헌의 목적과 규정에 맞는 투명하고 정직한 미주총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중언어가 자유로운 1.5세로 구성된 회장단을 통해 주류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주총연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인사했다.

정 총회장은 "미주총연의 역사와 정통성을 이어가고 정직한 정의로운 미주총연을 지탱해준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24대 유진철 총회장, 제25대 이정순 총회장, 박헌일 미주총연 전 이사장, 곽인환 Great Korea 미주총회장, 성연준 캐롤턴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북미지역에서는 이번에 이사장을 맡은 홍윤선, 한원섭 전 시애틀한인회장과 워싱턴누 밴쿠버한인회장 출신인 지병주 서북미연합회 이사장, 윤요한 알래스카 전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용환 전 시애틀한인회장도 정명훈 회장의 취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제16, 17대 이민휘 총회장, 제43대 조지 부시 대통령, 존 코넌 상원의원, 텍사스주 앤지 첸 버튼과 제시 제튼 주 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이 축하 동영상 등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 미주총연 출범은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가 또 다시 두 개의 총연으로 분열되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 2월19일 콜로라도 덴버 통합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오리건주 출신인 김병직, 국승구 총회장이 공동 취임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이번에 텍사스 달라스 임시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정명훈 총회장이 취임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로 또 다시 두 개의 미주총연이 존재하는 분열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박균희 전 회장이 제29대 김병직ㆍ국승구 회장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데다 정명훈 미 중남부연합회장이 새로운 미주총연 회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두 미주총연은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릴 전망이다.

미주총연은 긴 분규 끝에 지난 2월 덴버 통합총회에서 극적인 통합을 이루고, 이어 5월 라스베이거스 통합 총회에서 단합을 과시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와 주미대사관도 이 같은 단합을 인정해 지난 7월 분규단체 지정을 해지했다.

이에 따라 재외동포재단은 오는 10월4일부터 7일 인천에서 열리는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에 김병직ㆍ국승구 공동회장이 이끄는 미주총연을 공식 초청했다. 하지만 이번 달라스 총회에서 새로운 미주총연이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재외동포재단 등으로부터 또다시 분규단체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다 서북미지역 한인회장들도 지지 총연이 달라 서로 분열될 가능성도 많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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