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 美기업도 괴롭다…기술주 10% 더 떨어질 것

달러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기술기업의 주가가 향후 10% 더 떨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기술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다. 또 세계 곳곳에서 자사의 제품을 팔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달러가 강세면 현지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과정에서 미국 기업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현지에서 벌어 들인 돈을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추가로 10% 하락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미 미국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31% 폭락해 수조 달러의 시총이 사라졌다.

그런데 미국 기술 기업의 수난은 여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달러 강세로 본국으로 송환하는 잉여금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본사의 순익을 갉아 먹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애플은 최근 달러 대비 외화 가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지역에서 앱스토어 구매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달러 강세를 이유로 지난 6월 순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MS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술기업들이 순익 전망을 하향하고 있다.

조사업체인 MLIV 펄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술기업 분석가 914명 중 3분의 2 이상이 2022년 내내 미국 기술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달러 초강세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해외 매출이 많은 미국 기업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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