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김재완] 9월이라네

김재완 시인/화가

 

9월이라네


구월의 하늘은 

정말 푸르오

구름 한 점 없소

한가위 지난 하현달이 

중천에서 맥없이 

웃고 있소 


하늘 푸른 냇가에서

손이 시리도록 

내 영혼을 빨고 

오늘같은 가실 볕에 

눈부시게 

말리고 싶소


시린 손 젖가슴에 묻어 

녹혀주던 엄마는 

하늘 강 너머 어드메 계실까


엄마야, 

나도 강 건너 

막 달려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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