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천국] 알래스카에서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알래스카에서


산에서 내려온 자작나무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들과 포옹을 했네

연어떼들이 기차를 타고 초원을 달렸네

맥킨리산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네

크루즈가 바다사자들 등을 타고 빙하를 달렸네


평생 쏟았던 나의 눈물이 알래스카에 와

강이 되고 호수가 되어 있었네

호숫가에서 나의 눈물이 물망초로 피었네

물망초꽃잎을 열고 나온 독수리가

하늘로 날며 은혜의 송가를 불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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