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에 화염병 든 러 국민들…정부 건물마다 방화 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띄운 '우크라이나 전쟁 예비군 30만명 동원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 분노가 22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의 군 사무소를 비롯해 정부청사를 향한 방화 시도로 분출되고 있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인용한 러시아 독립언론 미디어조나에 따르면 러시아 서남부 볼가강 연안 사마라주 톨리야티에 있는 정부청사에 이날 한 개인이 화염병을 던져 오전 3시44분경 해당 건물 정문과 천장 일부에 불이 붙었다. 화재 면적은 10㎡로 20분 만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부 성향 온라인매체 바자(BAZA)는 한 직원이 당시 현장에서 화염병이 사용된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온라인매체 네슬루키.rf(Neslukhi.rf)에 따르면 청사 건물 직원들은 화재로 현관이 파손됐다고 밝혔으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창문이 깨져 있었다. 다만 공격의 배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이 밖에도 전날밤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시와 남동쪽 2400㎞, 비행기로 5시간가량 떨어진 오렌부르크 가이시에서 군 등록·입영 사무소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훼손됐다. 모스크바 서쪽 418㎞ 위치한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도 군 사무실에서 불이났으나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진압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개전 이래 러시아 군 사무소 방화 시도는 이바노보, 모스크바, 니즈네바르톱스크, 랴잔, 스베르들롭스크, 보로네츠 등에서 최소 12차례 이상 있었다. 가장 최근 사건은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이후로 알려졌다. 전날 기준 모스크바부터 극동 시베리아에 이르기 까지 38개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집회가 일어나 1178명 이상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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