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택시장 열기 미국서 가장 빨리 식고 있다

레드핀 분석 결과, 시애틀 샌디에고 피닉스 등 급냉지역 꼽혀

 

시애틀이 미 전국에서 가장 빨리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업체인 레드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이 최근 들어 미국서 주택시장이 가장 빨리 식고 있는 도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애틀은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함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시애틀에 이어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와 피닉스 등도 주택시장이 급냉하는 10개 도시에 포함됐으며 타코마지역도 미국서 10번째로 주택시장이 빨리 식고 있는 곳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주택시장의 열기가 빨리 식고 있는 것은 미 연방 금융당국이 이자율을 대폭 올리면서 주택담보 대출인 모기지 이자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모기지 이자율은 14년만에 처음으로 6%를 돌파했다. 이같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은 주택구입 능력을 모기지 이자율이 3%대였던 지난해에 비해 20~30%를 떨어뜨리고 있다. 

예를 들어 시애틀지역의 평균 거래가격이 77만5,000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3% 이자율일 때는 한달 평균 3,300달러를 부담해야 하지만 6%로 인상되면서 한달 부담액이 4,400달러로 늘어났다. 

시애틀의 경우 올해 2월만 해도 집값이 1년 전에 비해 15%가 상승했지만 8월에는 1년 전에 비해 단지 7% 상승에 불과했다.

판매를 위해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수도 2월에는 1년 전에 비해 36%가 적었지만 8월에는 1년 전보다 무려 78%가 많아 거래가 실종됐고, 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물의 가격을 리스팅 가격보다 낮추는 비율도 올 2월에는 시애틀지역에서 11%에 불과했지만 8월에는 48%의 매물이 리스팅 가격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같은 주택시장 열기는 당분간 계속 식을 것으로 예상돼 집값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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