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9원도 뚫었다…FOMC 충격에 '킹달러'
- 22-09-22
장중 1409.10원까지 올라…당국 구두개입에도 1400원대
미 연준,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킹달러' 연말까지 지속
달러·원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1400원을 돌파한 후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15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9원 오른 1409.1원에 거래 중이다. 장초반 1400원을 넘어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높이는 모습이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장중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준 파월 의장이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발언한 점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와 원화 약세 압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점은 유로화 약세 얍력을 한층 고조시켜 달러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환율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한양대 교수)은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공개한 자료에서 "통화당국이 구두개입 등을 통해 환율 방어에 나서고는 있지만 미국의 강달러 정책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10월과 11월까지는 외국인 자금유출과 함께 우리나라의 경기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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