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노망? 코로나 종식 선언했는데, 당국은 비상사태 연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해 백신주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비상사태를 10월 13일까지 연장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모더나 7% 등 백신주 일제 폭락 :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가 종식됐다”고 선언하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가 7% 이상 폭락하는 등 백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모더나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전일 바이든 대통령은 CBS의 ’60분’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작업을 해야 하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7.14%, 노바백스는 6.51%, 바이오앤텍은 8.41% 각각 급락했다. 화이자도 1.28%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지난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세계가 팬데믹을 종식시키기에 이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코로나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의 일일 확진자수도 급감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18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802명이다. 지난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5만7341명이었다. 올해 1월 한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79만4335명에 이르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비상사태 10월 13일까지 연장했다. 통계에 따르면 매일 평균 4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아직도 코로나로 사망하고 있다.

공중 보건 당국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세계가 팬데믹 회복을 향해 가고 있다는 낙관론을 표명했지만 계속해서 조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파우치 "여전히 사망률 높다" :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상황이 개선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일일 사망률이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이 올 겨울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19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 백악관 "정책 변화 없다" 강조 :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하루에 400명가량 사망하고, 현재 최대 2300만 명가량이 ‘장기 코로나19 후유증’(롱 코비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종식 선언은 성급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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