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연준 0.75%p 금리인상으로 기운 듯”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오는 20일~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각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연준의 내부 소식통은 1%포인트 금리인상의 경우,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미국 경기를 침체에 빠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이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간 체이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연준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면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며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과 유럽의 경제가 함께 둔화하는 상황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은 현명하지 않다"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유럽이 침체에 빠지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도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1일 오후 2시에 금리인상폭을 공식 발표하고, 30분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상 배경과 향후 금리인상 경로에 대해 얘기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로 끌어 올리고, 2023년에는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시사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82%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18%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1%포인트의 금리인상 확률은 최대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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