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뉴욕 유엔총회서 젤렌스키 화상 연설 허용키로

이달 미국 뉴욕 개최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전 녹화본으로 화상 연설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3개 유엔총회 회원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화상 시청하는 안건을 찬성 101표, 반대 7표, 기권 19표로 채택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비롯해, 북한과 쿠바, 니카라과, 시리아, 에리트레아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표부 측은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총회에 직접 참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폴리얀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는 항상 유엔에서의 직접 외교를 선호한다"며 "서방국가들은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은 아프리카 국가 대표들도 뉴욕에 올 때 비슷한 어려움을 자주 겪는 시기인데, 이들의 권리는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본회의는 매년 9월 뉴욕 본부에서 정상들이 모여 진행했지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전 녹화 영상본을 제출해 연설하는 것이 허용됐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각 회원국 정상들이 직접 연단에 서기 위해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엔총회는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일주일 만에 약 4분의 3 찬성 의견으로 러시아를 비난하고 철군을 촉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하르키우 이지움에서 시신 440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99%는 폭행과 고문의 흔적이 뚜렷, 러시아의 전쟁범죄 혐의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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