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생화학무기 사용하지마"…바이든, 푸틴에게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과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기자가 '우크라이나가 일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어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 사용을 고려한다면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고 묻자 "안 된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없었던 형태로 전쟁의 국면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함구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금보다 더 세계로부터 고립될 것이고, 그들 행위의 강도에 따라 치러야하는 대가가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을 개시에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 등에서 승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러시아가 궁지에 몰리게 된다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과 같은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를 발표하는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에 개입한다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누가 우리를 방해하든,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든, 러시아가 즉각 대응할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이 역사상 본 적이 없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외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불리해진 전황을 극복하기 위해 200만명에 달하는 러시아 예비군을 동원하고 올겨울 모든 에너지 수출을 중단해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선택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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