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 4선에 나서는 것인가?

지난해부터 공개적으로 선거자금 모금 캠페인 벌여

전문가들은 대체로 첫 4선 도전에 회의적인 반응


현재 3선의 임기를 재직중인 제이 인슬리(71) 워싱턴주지사가 4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선 임기의 절반을 채운 상황에서 재선 캠페인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에선 4선을 한 주지사가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인슬리 주지사는 지지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해달라. 안 그러면 (공화당 때문에) 매우 나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투의 호소문을 매월 발송하고 있다며 그의 공식 재선 캠페인위원회가 작년 이후 60여만 달러를 모았고 2020년 선거의 잔여자금까지 합치면 이미 150만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는 인슬리가 2024년 선거에 꼭 재출마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민주당의 고참 정치자문관인 론 닷자우어가 말했다. 그는 인슬리의 재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며 모든 정치인들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재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임기 중 모금운동을 계속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략가인 세퍼리나 데이도 인슬리의 생각이 어떤지 모르지만 그가 3선에서 끝내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슬리가 4선에 도전할 경우 각급 선거의 민주당 후보들에게 불리한 ‘도미노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2024년엔 새 주지사가 선출될 수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슬리의 12년 집권으로 밥 퍼거슨 법무장관, 힐러리 프란츠 공공토지관리위원장,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 등 주지사직을 공개적으로 넘본 민주당 ‘잠룡’들이 도전할 기회가 막혔다. 이들 3명은 2020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그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인슬리가 주지사 3선 출마를 결정하는 바람에 물러났었다.

만약 인슬리가 3선에서 끝낼 경우 2024년 선거는 현직 민주당 주지사가 공석인 상황이 됨에 따라 공화당 후보에도 해볼 만한 기회가 된다. 주지사의 재선출마에 제한이 없는 워싱턴주에서는 1985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과거 올림피아 정가의 정치행태를 감안할 때 인슬리 주지사가 내년 초 주의회 정규회기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재출마 여부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인슬리의 전임자인 크리스 그레고어도 2011년 2선 임기를 마치고 주의회 회기가 끝난 후 자신의 3선 불출마 결정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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