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주요국 잇단 금리인상으로 내년 파괴적 침체"

파괴적 침체 피하려면 주요국 긴축 조율해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잇단 금리 인상이 내년 세계 경제를 "파괴적(devastating)"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금리를 너무 높이며 금융시장에 긴장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당국이 전체 긴축 규모를 줄이기 위해 각종 조치들을 조율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올해 일련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40년 넘게 만에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하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뛰어 생활비가 급등하며 위기가 촉발됐다.

치솟는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긴축적 통화정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취약계층을 구제하는 미세한 지원을 강구할 것을 세계은행은 촉구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글로벌 경제의 모멘텀(동력)이 약해졌다며 많은 국가들이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특히 파괴적인 결과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맬패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지출 억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투자 확대는 생산성과 자본 배분을 개선한다"며 "이는 빈곤을 줄이고 성장하는 데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 50년 동안 목격한 적 없을 정도로 단합해 일제히 금리를 올렸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전세계적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겠지만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목표하는 2%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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